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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유형문화유산

  • 문화재명표충사 지장탱(表忠寺 地藏幀)
  • 분류문화유산
  • 지정번호제469호
  • 수량(면적)1폮
  • 소유자표충사
  • 관리자표충사
  • 소재지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8

소개

표충사 지장탱은 화면을 크게 2등분한 후 상단을 다시 앞쪽과 뒤쪽을 구분하여 등장인물을 배치하고 있는데, 화면 상단 중앙에는 결가부좌한 지장보살(地藏菩薩)을, 화면 하단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및 2대보살과 2천왕을, 화면 상단 지장보살 좌우에는 2보살과 2천왕을, 그 후면에는 동자와 동녀, 용왕 2위를 각각 3/4 측면관의 모습으로 배치하고 있다.

주존인 지장보살은 불단위의 화면에 절반 크기의 좌상으로 크게 묘사되어 있다. 원형 두광과 신강을 지닌 모습과 녹색과 흑색 2단으로 채색된 거의 수평에 가까운 머리 위부분, 그리고 초승달처럼 가느다란 눈썹과 작게 표현된 눈, 코, 입 및 착의법 등의 전체적인 형태와 세부 모습이 18세기에 제작된 지장탱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또한 손가락 표현을 오동통하게 처리하고 있고, 왼손에는 투명한 보주(寶珠)를 쥐고 있으며, 결가부좌한 오른발이 드러나 있다.

화면 하단에는 육환장(六環杖)을 지닌 채 합장하고 있는 도명존자와 홀을 쥔 무독귀왕이 보살보다 조금 작게 묘사되어 있고, 연이어 좌보살은 연꽃을, 우보살은 꽃잎을 양손으로 감싸 쥔채 시립하고 있다. 화면 하단 좌우 가장자리 쪽에는 밖으로 시선을 돌린채 검을 쥐고 있는 증장천왕과 용과 여의주를 쥔 광목천왕을 각각 배치하고 있다. 화면 상단 지장보살 좌우에는 합장한 채 시립하고 있는 2대보살을 먼저 배치한 후 비파(琵琶)를 켜는 지국천왕과 보탑과 보당을 쥔 다문천왕을 묘사하고 있다. 화면 상단 윗쪽 열에는 동자, 동녀가 각각 석류와 천도복숭아를 담은 접시를 받쳐 들고 있고, 그 뒤쪽 좌측 용왕은 홀, 우측 용왕은 녹용을 각각 들고 있다. 또한 지장보살 정수리 부분에서 피어오른 서기(瑞氣)가 두광(頭光)을 넘어 화면 양 가장자리 쪽으로 대칭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제외한 지장보살과 권속들의 후면에는 도식화된 구름을 묘사하여 각각 공간감을 주고 있는데, 특히 동자, 동녀 후면의 화면 여백을 검게 채색하여 더욱더 공간감을 내려고 한 것 같다.
이 지장보살탱은 전체적으로 적색과 녹색을 주조색으로 하여 채색되어 있는데, 주존인 지장보살은 적색의 대의에 녹색의 장삼을 착의하고, 가슴에는 수평으로 처리된 연녹색의 승각기가 적색 띠 매듭으로 묶어져 있는 형태이다. 육신면에는 바림질없이 육색으로 채색한 후 가는 담묵으로 윤곽선을 표현하고 있다. 두광 내부는 녹색으로 채색한 후 백색, 고동색, 먹뇌록색의 선으로 마감하고 있다.

신광 내부는 옅은 회색으로 바탕칠을 한 후 뇌록, 먹, 고동색, 백색 순으로 마감하고 있다. 또한 옷의 가장자리 띠 장식에는 화려하게 시문된 초화문(草花文)이 있다. 화면 하단 황토색 바닥위 연화좌 위에 시립한 두 보살의 두광은 다른 녹색 두광과는 달리 아주 옅은 먹으로 처리하여 투명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바림질은 보살의 군의와 황토색 바탕에 적색과 녹색으로 바림한 구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금박은 사천왕의 견갑, 지물, 장식 등의 부분 부분에 사용하여 화면에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묘선 처리에서는 필력이 뛰어난 철선묘를 고르게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묘선들은 대체로 담묵으로 선을 긋고 있으나,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의 육신면의 윤곽선은 갈색선으로 되어 있다.

화면 아래쪽 가장자리 전체 부분에는 화기란(畵記欄)을 마련하여 적색 바탕위에 묵서로 화기를 자세히 적어 놓고 있다. 이 화기에 의하면 함풍(咸豊) 8년(1858년)에 표충사에서 성주(聖注), 정환(定煥), 덕예(德藝), 오연(悟演)등이 이 지장탱을 새롭게 조성하여 지장전에 봉안하는 큰 불사를 하였다고 한다. 더군다나 이 지장보살탱의 앞쪽 불단에 모셔진 지장보살상 및 협시상, 시왕상에서 나온 복장기(腹藏記)에도 이 탱화와 일치하는 조성연대를 밝히고 있다.

표충사 지장보살탱은 현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지장보살상 및 석조시왕상 등과 함께 함풍 8년 즉, 1858년 대작불사(大作佛事)의 일환으로 이들 조상(彫像)들과 같이 동시에 조성된 것 임을 조상 복장기(彫像 腹藏記)와 이 지장보살탱의 화기에서 확인된다. 따라서 표충사 지장보살탱은 표충사의 대작불사 내력과 조선후기 지장탱의 규모 뿐 만 아니라 좋은 안료를 사용하여 묘사력이 뛰어난 화격이 높은 탱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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