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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유형문화유산

  • 문화재명표충사 아미타구품도(表忠寺 阿彌陀九品圖)
  • 분류문화유산
  • 지정번호제467호
  • 수량(면적)1폮
  • 소유자표충사
  • 관리자표충사
  • 소재지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8

소개

이 표충사 아미타구품탱은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바탕으로 극락정토(極樂淨土)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는 일종의 “관경변상도(觀經變相圖)”이다. 전체적인 구도는 화면 상단 중앙에 아미타삼존불을 배치한 후 그 좌우에 정토에 출현하고 있는 부처님들을 묘사하고 있다. 선정인을 결한 주존안 아미타불은 적색 대의를 입고 청연화좌(靑蓮華座)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는데, 하엽색으로 채색된 두광과 백색, 청색, 황색, 녹색으로 이어지는 광선이 표현된 신광(身光)을 지니고 있다.

녹색 두광과 백색 신광을 지닌 관세음보살은 오른손을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고, 왼손은 내려 발우를 든 채 솟아난 연꽃가지 위 연화좌에 결가부좌 하고 있다. 우협시보살인 대세지보살도 같은 유사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손과 끈, 경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다르다. 대칭적 구조로 묘사되어 있는 화면 상단에는 각각 아미타삼존불의 정수리에 서기(瑞氣)가 피어오르는 모습과 구름 속에서 미타십방제불이 찬탄하는 모습 및 합장한 가릉빈가(迦陵頻伽)와 보수(寶樹), 자명악기(自鳴樂器) 등이 화면 사이사이에 그려져 있다.

화면 중앙에는 구품연지(九品蓮池)의 연대(蓮臺)에 수생(受生)한 극락 왕생자들이 합장하고 있는 동자, 동녀의 모습으로 표현된 채 위쪽 아미타불의 설법을 듣고 있으며, 그 좌우에는 장엄궁전(莊嚴宮殿)에 앉아 있는 아미타삼존을 비롯한 제대보살이 그려져 있다. 즉, 향우측 삼불전(三佛殿)에서는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과 내방한 세 비구니에게 아미타삼존이 손을 내밀어 반기는 모습이며, 향화측 칠보전(七寶殿)에는 아미타불과 8대보살이 맞이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화면 하단에는 한가운데에 보수(寶樹), 보강(寶綱), 연대(蓮臺)를 마련한 후 그 좌우에는 아미타경에 나오는 보살(菩薩), 성문(聲聞), 놀각(綠覺), 주악천인(奏樂天人)과 옹호신중(擁護神衆)을 배치하고 있다.

이 탱화는 작은 규모의 화면에 많은 등장인물을 빽빽이 묘사하기 위해 세필로 아주 가늘게 그은 필선으로 묘사한 후 채색을 엷게 하고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는 적색과 녹색을 주조색으로 하되 군데군데 양청색을 가미한 설치법을 보여주고 있으나, 윤곽선의 일부를 금선으로 사용한 것과 서수 장식 등에 금박을 입히고 있는 등 극락정토의 화려함을 잘 표출하고 있다.

다른 등장인물보다 크게 묘사된 주존 아미타불의 대의와 장삼 및 보살의 적색 군의에만 금선으로 의문을 그려놓고 있으나, 나머지 부분의 의문은 작은 점을 찍어 조합한 무늬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구품탱은 엷은 설채법에 갈색과 황색 및 옅은 붉은 바탕색으로 사용과 바래져 있는 색들로 인해 전체적으로 색조가 탁한 느낌을 주고 있다. 화면의 하단 중앙에는 적색 바탕에 묵서되어 있는 화기란이 있으나, 최근에 다시 결구해 놓은 액자틀 속에 가려져 있다. 따라서 현재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이 드나 승보문화재연구원(聖寶文化財硏究院)에서 최근에 발간한 『한국의 불화(韓國의 佛畵)』속에 이 탱화의 화기가 조사되어 있다. 이 화기에 의하면 광서(光緖) 8년(1880)에 밀양 재약산 표충사 승연암(勝蓮庵)에서 구품탱(九品幀)을 조성하여 본암(本庵)에 봉안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이 아미타구품탱은 1841년 제작된 동화사(桐華寺) 염불암(念佛庵) 구품탱과 동일한 초본을 사용하고 채색 또한 거의 같으나 일부분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고, 그 도상과 작예(作例)의 희소성 및 조선말기 금어(金魚)들의 화풍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긍율(肯律), 임호(任昊), 경운(慶韻), 덕화(德華) 등이 이 구품탱을 제작한 금어(金魚)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긍율은 1880년에 금룡사 아미타불도를 그렸으며, 19세기말 경상도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한 화사(畵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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